마징가 계보학 창비시선 254
권혁웅 지음 / 창비 / 200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집을 읽는 동안 내내 즐거웠던 추억들이 생각났다.  나도 시인과 비슷한 세월을 살았는가 보다. 원더우먼, 마징가, 애마부인, 6백만불의 사나이등등 나도 좋은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는 것들이 새록새록 떠올라 시집을 읽는 동안 내내 즐거웠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 진학을 앞두었을 때, 내가 가게 된 중학교에 여자 깡패들이 많고, 여자 깡패들이 남자 깡패들보다 더 무섭다는 이야기를 친구들이 해주었던 기억이 난다. 난 친구들 중에서도 꽤 먼 곳의 괜찮은 중학교로 배정을 받아서 좋아했는데 면도칼을 씹어서 상대방에게 뱉는 여자 깡패들도 있다고 어찌나 겁을 먹었던지... 이 책을 읽다 보니 면도칼을 씹어대던 삼선교 칠공주 가운데 넷째의 이야기를 보니 진짜 이런 깡패들이 있었나 싶어서 신기하기까지 하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세대 차이를 느끼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그 때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다. 좌우당간 재미있는 시집을 고맙게 읽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