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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장바구니로 푸짐한 밥상 차리기 - 요리조리 자매의 ㅣ 푸짐한 밥상차리기 2
김정미.김정은 지음 / 성안당 / 2005년 8월
평점 :
품절
둘째 시누이 집에 놀러 갔더니 냉장고 안에 소주병이 거꾸로 세워져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제대로 세워 놓으려고 했더니, 시누이 남편하시는 말씀이 "소주병을 거꾸로 세워 놓아야 김이 빠지지 않아 술맛이 싱겁지 않다."는 것이었다. 나의 남편은 소주 한 잔만 먹어도 취하는 체질이라 술을 먹지 않기에 잘 몰랐는데 소주를 즐기는 분들은 소주 맛에 대한 연구도 하는 모양이다.
이 책에서도 쨈 병을 거꾸로 세워 놓으라고 알려주고 있다. 쨈 병을 거꾸로 세워 놓으면 공기와의 접촉이 줄어 산화가 덜 된다고 한다. 집에서 만든 쨈은 시간이 좀 지나면 물기가 생기고 곰팡이가 생기던데 이제는 나도 쨈 병을 세워 놓아야 겠다. 오븐이 없어 케揚?만들 수 없다고 하지 말고, 제과점 가서 카스테라 사다가 고구마 케揚?만드는 것을 보고 고정 관념을 탈피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달았다. 나는 집에 오븐이 있어서 반죽하고 설겆이하기 싫어서 오븐을 잘 사용하지 않는데 케佯릿?저렴한 가격으로 카스테라 빵 사면 수고도 덜고, 힘도 덜 들이고 사랑과 정성이 담긴 케揚?만들 수 있다는 것을 왜 깨닫지 못했는지... (반성! 반성!)
멜론을 스쿠퍼로 동그랗게 떠서 담아 놓은 것도 배웠다.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하는 나의 아들 녀석이 홀딱 반하겠다. 꼭 만들어 주어야지... 고등학교 가사 시간에 과일 예쁘게 써는 법도 배우고 실습도 해보았는데 가사 교과서에 실려도 좋을 만큼 멋을 낸 수박 썰기,참외 썰기도 마음에 든다. 일단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아서 꼭 따라서 해 볼 생각이다. 소개된 요리들도 좋고, 설명도 좋은 요리책이다. 직접 만들어 보고 싶고 도전해 보고 싶은 요리들이 많이 나와 있어서 실용적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