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할 수 있어, 꼬마 기관차 비룡소의 그림동화 15
와티 파이퍼 지음, 도리스 하우먼 그림,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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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작지만 꽤 힘이 센 책입니다. 책은 작고 가볍지만 큰 뜻을 품고 있지요. 남을 돕는다는 마음은 힘이 세고, 돈이 많다고 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비록 보잘 것 없고 힘도 부족하고 돈도 없지만 마음을 나눠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멋쟁이 기차,  힘센 기관차, 관록이 있는 기관차는 도와주지 않았지만 작고 경험없는 기관차가 선한 마음으로 꼬마 기차를 끌어준다는 내용이 참 좋네요.

그림은 좀 낯설게 느껴져요. 제가 어릴 적에 이 책을 보았다면 그림을 싫어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서양 냄새가 물씬 풍기는 그림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전형적인 미국 동화책이나 미국 만화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들 같다고나 할까? 1976년에 나온 책이라고 하니 전형적인 서양 분위기가 풍길 만도 하지요? 옛날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솔직히 우리가 좋아하는 만화들이 대부분 일본 만화이지 미국 만화는 좀 낯설게 느껴지지 않나요? 요즘 아이들은 서양 문물에 익숙해져서 괜찮겠지만 제 느낌은 제가 어릴 적에 보았던 낯선 미국 그림을 보는 것 같네요. 원색을 많이 사용해서 아이들에게는 굉장히 화사하게 느껴질 것 같아요.

내가 남을 도와 줄 때를 생각해 볼 수도 있고, 내가 남에게 도움을 받을 때도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남을 도와 줄 때도 내 능력껏, 힘껏, 마음껏 도와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줄 수 있고요, 내가 어떤 사람에게 도움을 받게 될 지 모르니 겉모습만으로 다른 사람을 평가해서는 안된다는 것도 아이들에게 일러 줄 수 있는 이야기라 참 좋네요.

참, 이 책을 보실 때 자세히 보시면 더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멋쟁이 기차, 힘센 기차, 관록 있는 낡은 기차가 오는 방향과 작고 파란 기차가 오는 방향이 다릅니다. 그것만 봐도 아이들이 어떤 기차가 도와줄 것인지 찾아 낼 수 있을 것 같네요. 저희 아들은 3학년이라 그런지 기차가 오는 방향이 다른 것을 알아내고는, 이 기차가 마지막(?) 기차라고 말하더라구요. 이야기가 끝날 때를 아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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