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와글와글 월드컵 ㅣ 앗, 이렇게 짜릿한 스포츠가! 86
마이클 콜먼 지음 / 주니어김영사 / 1999년 9월
평점 :
절판
요즘 월드컵 특수라고 해야 하나, 모 연예인의 꼭지점 댄스, 애국가를 락버젼으로 만든 응원가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TV 광고를 보면 월드컵에 관련된 선전이 과반수를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하다. 그러나 꼭지점 댄스에 휘말리고 응원가를 부르는 것보다 더 중요하고 재미있는 것이 있다. 바로 와글와글 월드컵을 읽는 것이다. 이 책은 월드컵, 축구의 역사등 다양한 정보도 주고 있지만 기네스북에 오를만큼 재미있고 독특한 월드컵, 축구, 축구 선수들, 축구 심판들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주고 있다. TV에서 분위기를 몰고가는데 휩쓸리지 않고 월드컵의 진정한 의미, 월드컵에 담긴 슬픔의 눈물과 승리의 눈물을 알아두는 것이 더 보람찬 일 아닐까 싶다. 나처럼 축구를 썩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읽어도 재미있는데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싶은 책이다. 눈에 띄는 구절을 소개한다면 왁자지쩔 월드컵 이야기인데 잉글랜드의 베컴 선수는 월드컵 역사상 가장 미남 선수로 꼽힌다고 한다. 그래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G조 예선에서 만난 루마니아의 수비수 페트레스쿠 선수는 잉글랜드와의 경기를 끝낸 후, "베컴이 공격해 들어올 때 태클을 할까 키스를 할까 망설였다"고 농담을 했다고 한다. 한국 월드컵 대표팀의 장대일 선수는 이 대회에서 한 경기도 뛰지 않았지만 704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미남 선수 베스트 11'에 뽑혔다고 한다. 이 구절을 마이클 콜먼이 직접 넣어 놓은 것인지 번역하신 기영노 님이 추가를 하신 부분인지 원본을 확인하고 싶어진다. 월드컵의 역사, 구구절절한 사연들, 영광의 선수들, 오명을 얻은 선수들까지 다양한 월드컵의 역사를 통해 세계 역사도 슬쩍 엿볼수 있어서 감사하게 읽은 책이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11페이지 그림에 '1등하면 왜 꼭 컵을 주는지 아시는 분?'이라는 구절이 있는데 그 이유를 찾지 못했다. 답은 이 책의 어디에 있는 것일까?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는 책에는 115페이지에 <1990도> 라고 나와 있다. 1990년도가 맞다고 생각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