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막 문학동네 시집 96
유강희 지음 / 문학동네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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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리 셋째 시누이와 한 직장에서 일하던 시절, 셋째 시누이의 푸념을 들은 적이 있었다. "내가 집에만 갔다 온다고 하면 다 시골가느냐고 한다. 우리 집이 깡촌도 아니고 대전에서 가까운데 왜 시골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이 책을 읽다보니 시골 냄새가 물씬 풍긴다는 느낌이 들었고, 우리 셋째 시누이의 말이 생각나서 혼자 웃었다.  동네 사람들이 대부분 새 집을 지어 살고, 차도 트럭 하나, 승용차 하나 따로 따로 가지고 살고, 트랙터에 콤바인에 별별 농기계를 다 가지고 있는 부자들인데도 도시 사람들은 농촌 사람, 시골 사람이라고 부르나 싶어서 말이다.  시골스럽다고 생각하지 않을 래도 시골 느낌, 시골 정취가 팍팍 느껴지는 시집이다. 장날, 간고등어 장사, 저수지에 사는 오리, 오리막, 산취등등 시골 냄새 물씬 풍기는 시어들이 알싸한 냄새를 풍기는 시집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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