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세이 - 오리, 사랑을 논하다
구푼 지음 / 작은씨앗 / 2006년 1월
평점 :
절판


  한 편의 영화, 또는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다. 오리가 사랑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고, 결혼을 하고, 권태기를 겪는 과정도 흥미롭고 재미있고 생각거리를 많이 주고 있지만, 마지막으로 감정을 정리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사랑하는 독수리를 잃을 까봐 두려워 결혼을 서두른 것도 실수라고 생각돼 안타깝게 느껴진다. 혼인서약을 할 때 주례의 말도 끝나기 전에 얼른 "네" 소리를 하는 오리와 잠깐 망설인 후에 대답을 하는 독수리의 모습에서부터 불안하거더니 결국 오리의 눈물을 보게 되었다. 마지막 부분에서 독수리와 함께 절벽으로 올라가기에 독수리를 떨어뜨려 죽이려는게 아닐까 조마조마했었는데 오리가 자기의 감정을 정리하게 된 것 같아 마음이 놓였다. 이것저것 생각거리를 많이 주는 책이다. 독수리 엄마의 교육이 과연 옳은 것인지,  오리고기를 좋아하게 된 독수리의 참 모습이라든지...  참, 독특하고 재미있고 매력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친구들에게 선물하고 싶다. 특히 불안한 사랑, 순리를 따르지 않는 사랑을 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선물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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