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전쟁 1000일의 기록 - 준혁 승준 엄마의
박정은 지음 / 김영사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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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오랫만에 들린 시댁, 단단히 벼르고 있다가 어머님께 어렵게 말을 꺼냈다. "어머님, 동네에 치자 나무 있나요?" 치자는 왜 찾느냐는 어머님 말씀에 '아들 녀석 피부 가려운데 치자가 좋다고 하데요"라는 말을 했더니 어머님 말씀, "동네에 치자 나무가 딱 한그루 있었는데 그 집 주인이 잘라 버렸다"고 하신다. 그 집에 나무가 있었다면 친한 분이라 얻어 주실수도 있었다고 하시며 그 외에는 없다고 하시는 것이다. 어찌나 실망을 했는지... 아이가 아토피로 고생을 하면 어떻게 하든지 그 고통을 줄여주고 싶어서 애가 타는 것이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눈알까지 가렵다는데... 눈만 비벼도 눈알이 빨개져서 눈병이냐고 오해를 받는 아이를 보면 무엇인 줄 못해줄까 싶다. 이 책을 보니 박정은님도 꽤 애를 태우며 살았겠구나 싶다. 아이의 얼굴에 생 알로에를 붙여주는 모습의 사진을 보니 동병상련의 마음이 느껴진다. 아이들 사진, 다양한 음식 사진까지 실제 경험을 통해 씌여진 책이라는 느낌이 든다. 아토피 때문에 고생하는 아이들 슬하에 둔 부모님들이 읽는다면 "내 아픔 아시는 당신께"라는 노래가 절로 생각날 것 같다. 이 책에 나오는대로 다 따라해볼 필요는 없지만 참고할 만한 내용들이 많다고 생각된다. 특히 배,무,콩나물 즙은 나도 당장 만들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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