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건강 책임지는 한방 이유식
함소아한의원 엮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4년 2월
평점 :
품절


  올해 열 살이 된 아들이 어릴 적에 시아버님이 편찮으셔서 시어머님께 아이를 맡겨 놓은 동분서주했던 시절이 있다. 아이의 이유식에 제대로 신경을 써주지도 못한 채 아이가 자라버렸는데 아이가 아토피를 심하게 앓아 고생을 했던 적이 있다. 아이를 시어머님께 맡겨 놓고 시아버님 수발을 드는 동안 어머님은 당신 드시라고 끓여 놓은 사골국에 밥을 말아 먹이셨고 그래서인지 이유식 시기를 제대로 보내지 못한 아들은 소화력이 떨어져서 그랬는지 밥만 보면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아토피로 고생을 했다. 아이의 눈 밑에 다크 서클이 심해서 다른 엄마들끼리 '어디 아픈 아이 아니냐"는 뒷말들까지 하며 나를 씹었다는 것을 알고 눈몰을 삼킨 적도 있었다. 돈 버는 것을 포기하고 아들 뒷바라지를 한 덕에 지금은 하루에 밥을 다섯 끼, 여섯 끼씩 먹고, 잠도 잘 자는 씩씩한 까불이가 되었지만 맘 고생 무척 많이 했었다. 지금부터라도 더 좋은 음식, 아이 몸에 맞는 음식이 어떤 것이 있을까 찾기 위해 이런 책을 보게 된다. 요즘 젊은 엄마들은 아이라면 더 벌벌 떠니 내 아이를 키울 때보다 더 좋은 음식이 소개되지 않았을까 싶어서 보게 된다. 이 책은 한방 약재를 이용한 음식 만들기 방법이 소개되고 있는데 내게 음식에 대한 상식을 넓혀 준 책이다. 아이의 몸에 맞는 한방 약재를 차처럼 끓여 먹이는 것도 좋겠다. 비염이 심한 아이를 위해 느룹 나무 껍질을 삶아 먹인 적도 많은데 앞으로는 이 책에서 알게된 석창포나 황정을 이용해 보고 싶다. 황정은 내장기관이 약한 아이들에게 좋아서 오장육부를 튼튼하게 해준다고 하니 적당하게만 먹으면 내 아이같은 아이들에게도 좋겠다 싶다. 우리가 흔히 하는 말로 '비위가 약하다'라는 말을 하는데 정말 비위가 약하면 소화력이 약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우리 말에는 헛된 것이 하나도 없다는 말이 딱 맞다고 생각한다. 어릴 적에 미용실에 머리를 자르러 가면 미용실 염색약 냄새에 미용실에 있는 내내 구역질을 하던 우리 아들을 보면 딱 맞는 경우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문 딱 열었을 때 냄새 안나는 미용실만 찾아 다니느라 애먹었답니다 ㅜ;ㅜ;)  많은 질병이 우리를 공포에 떨게 하는데 먼연력을 길러주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라는 생각에 아이 건강에 더 신경을 쓰게 되는 세태이기에 이 책을 통해 많은 도움을 얻었다. 한약재를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곳도 소개해주고 있는데 농협 하나로 클럽이나 한살림은 한번씩 가보아야 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