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보다 10년 더 젊어지기
최송희 지음 / 조선일보사 / 2003년 8월
평점 :
절판


  사실 난 요리를 못한다.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가 보다. 내가 요리를 못하다보니 간단하고 쉽게 할 수 있는 요리를 선호하고, 익히지 않고 생으로 먹는 음식을 좋아한다. 나물을 볶고 무치는데 손이 많이 가니 겉저리 종류를 선호하기도 한다. (게으르다고 생각하신대도 할 말 없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가 정말 기쁜, 입이 떡 벌어지게 좋은 구절을 발견했다. "요리를 못해야 젊어진다"  아니, 이렇게 기쁜 말이...  가공을 많이 하고 멋지고 복잡한 요리보다는 간단한 조리 과정을 거친 음식이 몸에 더 좋다는 이야기이다. 좌우당간 남편에게 꼭 보여주어야 하는 부분이다. 흐흐흐... ^  ^   

  젊고 오래 건강하게 살려면 마음의 평화, 몸의 청정화, 피의 맑음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게 해주는 책이다. 몸이고 마음이고 다 비워야 건강하게 산다는 말씀이다. 느리게 가는 거북이가 빨리 가는 토끼보다 오래 산다는 말씀에 공감을 하며 읽은 책이다. 나도 젊었을 때는 한 성질하기도 하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이었는데 나이를 먹다보니 혈압을 올리면 나만 아프니까 나를 보호하기 위해 성질을 죽이게 되고 되도록 마음을 넓게 쓰려고 노력하게 된다. 살아남으려는 방편인가 싶기도 하지만, 내가 나를 보호할 줄도 아는 나이가 되었다는 것에 고마움을 느끼기도 한다. 암수술을 받은 분들의 경우도 젊은 분들보다 연세 드신 분들이 병원의 규제를 더 잘 지키고 조심해서 수술 후 회복이 좋다는 말을 들은 적도 있다. 비우는 것,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10년 더 젊어지기 위해 이 책을 읽는 것보다 나를 지키기 위해, 나를 사랑하기 위해 이 책을 읽는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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