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 부부
하이데 슈퇴링거 그림, 아델하이트 다히메니 글, 김경연 옮김 / 달리 / 2003년 1월
평점 :
절판


   얼마 전 모 연예 오락 프로그램에서 김종국씨와 박경림씨가 커플을 이뤘다가 다른 짝을 찾을 때 김종국씨가 한 말, "우린 너무 오래 알았어" 였나? 그 말이 잊혀지지 않는다. 지지고 볶고 싸우며 사는 동안 나와 내 남편도 15년을 함께 살았으니 우리도 너무 오래 알았다. ^ ^   서로에게 익숙해져 있지만 그래도 티격태격하는 부부사이를 잘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아줌마 당나귀가 귀를 꺽은 것이 잘못이구만 뭘 그리 화를 내누... 기념일 잘 챙기는 멋진 남편들도 많지만 내 남편처럼 전혀 신경쓰지 않고 사는 사람도 있는데... 포기하고 살면 편한데...  서로 새 짝을 찾으려고 하지만 결국은 서로가 서로에게 익숙해져 있음을 아는 당나귀 부부의 모습이 미소짓게 하는 책이다. 글쎄... 아이들에게 적합한 책은 아니라는 느낌이 든다.  어른들이 읽고 반성하라는 느낌이 드는 책인데... 그것도 좀 그렇다. 요즘같은 여성 상위 시대에는 지금의 남편보다 멋지고 똑똑한 남자를 찾는게 아니라 자기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해야 하는 것 아닐까 싶은데... 은혼식을 맞는 부부에게 선물할까 생각해 보았는데 그것보다는 권태기에 있는 부부들이나 이혼을 고려하는 부부들에게 권하면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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