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지가 명품을 좋아하고 사치스럽기는 하지만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 것 같은데 연지가 에코시티에 초대받은 이유는 뭘까? 에코시티의 지배자 스쿠르지가 돈으로 살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일까? 아이들이 게임 속으로 들어가 실제로 게임을 실행한다는 설정이 재미있고 독특한 책이다. 가상의 세상 에코 시티에서 빠져나와 현실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10억원을 돈을 모아야 하고 아이들이 돈을 벌기 위해 경제 활동을 한다는 설정은 재미있지만 부모님들이 아이들의 행방을 모르고 애를 태운다는 설정은 좋지 않게 느껴진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일장춘몽으로 끝난다면 모를까 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썩 좋은 기분은 아니다. 10억원을 모으지 못한 사람들이 에코 시티를 탈출하기 위해 바벨탑으로 오르려 하나 사람들의 지나친 욕심과 경쟁으로 아무도 오르지 못하는 탑으로 나오고 있는 설정은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원래 바벨탑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전설도 우리에게 교훈을 주고 있고, "꽃들에게 희망을"이란 책에서도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애벌레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연관지어 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