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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 대신에 꽃을 주세요 1 - 써니의 소원
요 쇼메이 그림, 야나세 후사코 글, 송승희.선곡유화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4년 5월
평점 :
절판
지구는 어느 민족, 어느 나라에게만 주어진 공간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지구 상의 동물들, 식물들, 모든 자연물들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삶의 터전이라는 생각이 든다. 산업이 발달하고 과학이 발달해서 인간이 살아가기에 좀 더 편하고, 좀 더 안전한 세상이 되었을지는 모르지만 인간을 위해서 개발하는 지구는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순리를 따라서 사는 것이 가장 좋은데.... 얼굴도 모르는 적을 죽이기 위해, 적의 전진을 막기 위해 설치해 놓은 지뢰... 정말 비인간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에도 아직까지 지뢰가 많이 묻혀 있다고 하는데 우리 일반인들이 모르는 곳에서 지뢰 제거 작업을 해주는 군인들께 감사를 드리고 싶다. 조금씩만 덜 먹고, 조금씩만 불편하게 살면 지구 상에 사는 모든 것들이 함께 하는 세상이 될텐데 소수의 가진 자들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참 예쁜 책이다. 써니라는 강아지를 통해 지뢰를 없애자는 말을 차분하게, 호소력있게 말하고 있어서 좋은 책이다. 그림도 참 예쁘다. 지뢰가 터지는 장면만 빼면 노트나 수첩, 팬시용품의 캐릭터로 사용해도 무난할 것 같은 그림들이다. 이런 책이 우리나라에서 나왔으면 더 좋을뻔 했다. 써니의 이야기를 다 읽고 나면 어른들이 읽고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주라는 설명 부분이 있다. 현재 지구상에 묻혀 있는 지뢰의 위험성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써니야, 힘내'라는 부분에는 우리나라의 유명 인사들이 써니의 지뢰 제거 운동에 찬성하는 글을 써주신 것이 실려 있다. 이해인 수녀님, 안성기님, 황선미님등 9분의 글이 실려 있다. 이 책의 우리나라 제목은 지뢰 대신 꽃을 주세요라고 되어 있지만 원제목은 "Peace is not enough" - "평화만으로는 부족해"인가 보다. 제목이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