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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9 - 홍어를 찾아서
허영만 지음 / 김영사 / 2007년 10월
평점 :
최고의 홍어를 찾기 위한 성찬의 노력... "겅험이 부족한 감각은 설득력이 없다"는 성찬의 충고가 마음에 와 닿는다. 홍어로 밥 먹고 사는 사람이 홍어의 본 고장에 9년만에야 와서 실전을 경험했다는 것이 마음에 와 닿는다. 발로 뛰는 생활의 달인들의 모습이 존경스러운 까닭을 알겠다. 그러나 늦게나마 홍어의 본고장에 와서 15년 전에 어머니가 홍어를 찾아 나섰던 길을 깨닫게 되는 아들의 모습이 멋진 마무리를 보여주고 있는 이야기이다. 음식을 만드는 사람의 마음가짐이나 정성도 중요하지만 맛있는 음식의 맛을 알고 느끼고 아끼는 사람들의 입맛도 소중하다는 생각이 든다. 10마리의 껍질 벗겨 놓은 참새들 중 한 마리의 맷새를 찾아내는 참새 매니아의 이야기도 마음에 와 닿는다. 식객은 단순한 만화가 아닌 장인 정신이 녹아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식객을 사랑하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