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녀 - 妓女, 그는 '창녀'인가 '성녀'인가
임명숙 지음 / 업그레이드미디어 / 2002년 9월
평점 :
절판


언젠가 읽었던 책 속의 기녀를 항상 기억하고 있다. 남편을 기녀에게 빼앗긴 안방 마님이 기녀를 찾아와 행패를 부리자 남편 단속 못한 것과 여자로 보이기를 포기한 안방 마님을 질책하던 기녀의 모습을 기억한다. 자기에게 행패를 부리던 안방 마님에게  남편의 마음을 차지하는 비술(?)을 가르쳐주던 그 기녀.... 그 기녀의 자신만만했던 태도가 잊혀지지 않는다. 그래서 아마 기녀라는 제목의 책을 보고 손이 나갔던 모양이다. 기녀에 대해 알고 싶어서... 이 책에는 꽤 유명했던 기녀들의 시조가 소개되기도 하고, 그 시조 속의 숨은 뜻도 알려주고 있다. 임금님을 모시고 문무 대신들이 모여 앉은 연회장에서 무신을 희롱하는 시를 지어 좌중을 깜짝 놀래키기도 하고 그 무신들을 달래주는 시를 지어 바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드는 기녀의 모습도 나오고 있다. 전반적으로 기녀들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는 책이다. 풍류를 알고 사랑을 아는 기녀들에 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중간중간에 저자분의 자작시가 들어가 있는데 왜 그 시를 넣으셨을까? 본인도 기녀들 못지 않는 재색을 겸비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을까?  기녀들에 대한 작품을 구상하는 분들이 읽는다면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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