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한스 비룡소 세계의 옛이야기 8
펠릭스 호프만 그림, 그림 형제 글, 김기택 옮김 / 비룡소 / 200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의 결말 부분에서 한스가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라고 외치는 장면에서 정말 한스가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법정 스님의 무소유 정신을 잘 실천하고 있다고 칭찬해줄 사람이 몇이나 될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쳤다"라는 말을 하지 않을까? 한스가 물건을 바꿀 때마다 한스에 대한 비난은 높아지지 않을까?  무소유의 정신을 외치기 전에 한스를 기다렸을 어머니, 한스의 도움을 원하고 있을 지도 모르는 어머니에 대한 생각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스가 훔친 금도 아니고 불법적으로 얻은 금도 아닌데 왜 아무 것도 손에 들지 않았음을 행복해해야 하는지... 답답한 생각이 든다. 그림을 그린 펠릭스 호프만은 출판하기 위한 책이 아니라 자식들에게 보여 주기 위해 그림책을 만들었다고 하니 이 그림책이 더 마음에 든다. 깔끔하고 단순한 판화가 돋보이는 책이다. 바보같은 한스를 바로보고 있는 엄마가 안쓰럽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잭과 콩나무도 그렇고 이 책도 그렇고 좋고 가치가 큰 것을 보잘 것 없는 것으로 바꾸는 이야기는 서양 이야기책에 많이 나오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과 함께 잭과 콩나무, Joy Cowley의 The yellow Tractor를 함께 들이대면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