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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산에 핀 꽃 - 다시 살아나는 생태계 02, 난지도
이인 지음, 원종철 사진, 오순환 도움글 / 재미북스(과학어린이) / 2002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보며 새 봄이 오면 하늘 공원에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난지도라고 하면 쓰레기장으로 기억이 되는 곳이고, 자본주의 사회의 그늘처럼 여겨지던 곳인데 이렇게 멋진 모습으로 바뀌었다니 정말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난지도의 쓰레기를 덮기 위해 흙을 덮자 여러가지 들꽃들이 피어났다는 글을 보며 바람에 날려와 꽃씨를 피운 들꽃들도 있겠지만 혹시 그 쓰레기 더미 속에서도 꽃을 피울 날을 기다리던 꽃씨들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사진 자료도 잘 나와 있고 난지도 땅 밑의 상황도 이해하기 쉽도록 알려주고 있어서 고맙게 읽은 책이다. 다만 이 책을 읽으며 한가지 궁금증이 생긴 것은 '그럼 지금 서울의 쓰레기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가 궁금해졌다. 지금도 난지도 땅 밑을 1m만 파면 쓰레기들의 무덤이 있고 그 쓰레기에서 발생하는 메탄 가스를 처리하기 위해 가스 포집공을 106군데나 설치했다는 기존 쓰레기에 대한 처리 방법을 잘 알려준 것은 고맙게 생각한다. 그러나 난지도의 쓰레기를 덮은 그 많은 흙은 어디서 가졌왔는지 지금은 쓰레기 처리를 어떻게 하는지도 알려주었으면 더 좋았을 것을... 왜냐하면 제 2의 난지도는 또 생길테니까 말이다. 난지도의 옛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거, 참...'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