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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네이선 ㅣ 작은 동산 5
메리 바 지음, 신상호 옮김, 케런 A. 제롬 그림 / 동산사 / 200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TV를 보다가 아픈 아이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이 나오면 채널을 다른 곳으로 돌려버리게 된다. 남의 아픈 사연을 듣고 공감하고 위로해주어야 하지만 자식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보면 외면해버리고 싶다. 내 아이가 아프지 않은게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 나에게는 제발 저런 고통이 찾아오지 않기를 바라는 바람이 더 크기 때문이다. 두려우니까 외면하는 거다. 어른들이 흔히 하는 말씀도 있지 않는가, 차라리 내가 아픈게 낫지 어린 것이 아픈 것을 어찌 보느냐는... 어린 나이에 싹을 피워보지도 못하고 죽은 네이선도 불쌍하지만 네이선을 그리워하는 주인공과 네이선의 동생 메리도 딱하고 안쓰럽다. 가슴에 삭힌다는 말뜻을 그 아이들도 배워야 하고 깨달아야 하니까... 간단한 문장들로 되어 있지만 친구를 잃은 아이들의 모습이 차분하게 잘 그려진 책이라 고맙게 따뜻하게 읽은 책이다. 이 책을 읽은 아이들에게 영화 '마이걸'을 보면 주면 이 책의 느낌을 더 잘 기억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