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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빙이와 썩은 고등어
아니카 사뮤엘손 그림, 에바 베리스트렘 글, 허서윤 옮김 / 꼬마이실 / 2004년 10월
평점 :
품절
썩은 고등어를 아끼고 사랑하는 빙빙이의 마음은 백번 천번 이해가 되지만 썩 그리 마음에 드는 책은 아니다. 물론 아이들이 다 착하고 바르고 엄마 말씀 잘 듣는 아이로 그려진 책만 좋은 것은 아니다. 빙빙이처럼 고집도 부리고 반항도 하고 제 뜻대로 하려고 하는 아이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니까... 그러나 현실에서는 빙빙이 소원을 들어주기 어렵지 않을까? 빙빙이는 썩은 고등어를 잘 이용하는 방법을 아는 약은 고양이라는 생각이 든다. 썩은 고등어를 들이댔을 때 다른 고양이들의 반응을 예상하고 즐기고 목적하는 바를 성취하려는 것 같다. 마치 지하철을 탈 때 냄새나는 물건이나 선인장을 들고 타서 사람들의 접근을 막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만화 주인공같다. 어깃장을 놓고 고집대로 하는 빙빙이의 모습이 아이답게 느껴지는 하지만 아이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하기는 싫다. 뭘 보고 배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