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불 2
최명희 지음 / 한길사 / 199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효원의 어머니가 효원에게 보낸 편지의 첫 머리이다. 시시로 보고 십흔 여아라... 시시로 보고 싶다는 말은 정말 부모가 아니면 그 느낌을 알 수 없지 않을까 싶다. 돌아 서면 보고 싶고 길을 가다가도 보고 싶은 그 마음을 어떻게 말로 할 수 있을까? 주머니 속에 넣어 가지고 다녔으면 좋겠다는 말이 딱 맞는데... 양아들 이기채에 대한 청암 부인의 마음, 강모에 대한 청암 부인의 사랑이 구구절절이 느껴지는 2편이라는 생각이 든다. 돈 삼백원을 횡령한  강모의 죄... 강모의 죄를 씻어주고 싶은 청암 부인의 마음, 베개 밑에 고이 쌓여 있는 돈 삼백원이 뜻하는 큰 사랑을 어찌 말로 표현할까... 며느리 율촌댁을 본 첫인상이 '큰 일을 논할 상은 아니나, 자식궁 남편궁 모두 순탄한 여인'이라는 느낌이었고 청암 부인의 가슴에 선망이  괴었다는 부분이 내 마음도 져며온다.  섬세한 표현, 그러나 강한 의지가 느껴지는 청암 부인의 마음이 잘 표현된 글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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