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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잖아, 샤를 ㅣ 저학년을 위한 꼬마도서관 32
뱅상 퀴브리에 지음, 샤를 뒤테르트르 그림, 김주경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5년 11월
평점 :
절판
솔직히 이 책을 처음 봤을 때는 손에 잡히질 않았다. 왠지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 정이 안 갔었다고 할까? 그런데 막상 책장을 넘기기 시작하자 뒷 이야기가 계속 궁금해져서 손에서 책을 뗄 수가 없었다. 흥미진진하고 스펙타클한 액션 판타지는 아니었지만 주인공 벤자민의 생각과 말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책 표지를 보면 왠지 과학 이야기가 나올 것 같고 재미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것은 내 잘못된 생각일까? 아니면 책 표지가 주는 느낌이 그랬던 것일까? 다 읽고 나니 자꾸 의문이 생긴다. 왜 진작 안 읽었을까 하는 의문말이다. 내가 젊었던 시절에는 드라마 '사춘기'를 보며 동감을 했다면 지금 나의 딸은 '반올림'을 보며 동감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 사춘기, 반올림, 영화 '마이걸' 같은 느낌을 주는 책이다. 학교 생활, 부모님의 다툼, 엄마의 눈물을 바라보는 아이의 담담한 마음이 잘 나타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젊지만 서로 티격태격하는 벤자민의 부모님, 나이가 드셨고 정해진 규칙대로 생활하시는 샤를의 부모님을 비교해보며 아이들이 자기 부모님들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이가 어른스러운 눈으로 부모를 바라본다고나 할까? 샤를과 벤자민의 이야기가 맛깔스럽게 펼쳐지는 이야기가 참 재미있는 책이다. 친구란 무엇인지 알려주는 책이라는 생각도 든다.
친구란 F ree [자유로울 수 있고]
R emember [언제나 기억에 남으며]
I dea [항상 생각할 수 있고]
E njoy [같이 있으면 즐거우며]
N eed [필요할 때 옆에 있어주고]
D epend [힘들땐 의지 할 수 있는 고귀한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