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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왕 여불위 1부 1
이재운 지음 / 현문미디어 / 2005년 1월
평점 :
절판
정치를 장사 수단으로 삼는 사람들을 정상이라고 한단다. 정치를 귀족들만의 특권이나 왕도를 아는 군자들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일반 상품처럼 사고 팔 수 있는 장사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라고 한다. 나는 여불위에게 있어 초희가 운명의 여인인 줄 알았는데 원래 초희는 여불위가 데리고 있는 많은 여성 상품들의 하나였고 그 중 최상품이었다는 것을 알고는 좀 실망했다. 물론 많은 여인들 중 초희를 특히 더 사랑하고 아꼈던 것은 알겠지만 어찌 되었든 둥 초희가 그의 운명의 여인은 아니었다는 것에 실망한 것이다. 물론, 결과적으로 보면 초희가 시황제 정을 낳아서 여불위의 아들이 진시황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사실이고 그렇게 따지면 최고의 운명의 여인이겠지만 장사꾼 여불위의 여자 장사를 보며 마땅치 않은 것은 사실이다. 19세 이상이 읽어야 할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불위가 초자를 왕으로 삼고 한나라를 좌지우지하는 재상이 되어가는 과정을 잘 그리고 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