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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초한지 5 - 만화로 보는 항우와 유방
문정후 지음, 코믹컴 기획 / 미래엔아이세움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역발산(力拔山) 기개세(氣蓋世)’, 라는 유명한 말... 항우의 힘은 산이라도 뽑을 듯하고 기개는 세상을 덮을 만했다고 하는데서 유래된 말이다. 항우는 자애로운 인덕도 갖추고 있어 병사의 상처를 입으로 빨아주기도 했다. 게다가 항우가 사랑하는 여인 우희는 항우를 진심으로 사랑했다. 그런 항우이지만 인재를 중용하는데 인색해서 건달에 불과한 유방에게 패하고 천하를 내주고 말았다는 것이 너무 아깝다. 항우 옆에 인재가 많았다면 항우로 인해 중국의 역사가 달라질 수도 있었는데 너무 아깝다. 그리기 어려웠을텐데 항우가 오강까지 가는 탈출 과정을 잘 그려주어서 정말 감사하게 읽은 책이다. 항우가 여마통에게 자신의 목을 주겠다고 말하는 부분에서는 눈물이 날 뻔 했다. 오추마가 항우에게 돌아오려고 강으로 뛰어들 때 두 번째로 울 뻔 했다. 항우를 버리고 도망쳤던 계표가 '오강에서 항우와 함께 죽지못한 것이 한이라고 말할 때, 세번째로 울 뻔 했다. '그 때 죽지, 자식아...'라는 말이 입 안에 맴돌았다. 항우와 한신, 항우와 유방, 한신과 유방의 얽힌 관계가 흥미를 더해주고 세상사의 쓴 맛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고맙게 감사하게 잘 읽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