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물건이 흔한 시대이다. 나같이 먹고 살기 힘든 소시민들은 천냥 하우스에 가면 부자가 된 것 같다. 천원을 뿌듯하게 쓸 수 있으니 천원의 크기도 꽤 크게 느껴진다.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물건의 양보다 공급량이 많아서 가격이 저렴해지는 것은 좋으나 그만큼 자원이 낭비되고, 환경의 오염된다는 뜻이니 그리 반가운 일은 아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대로 1원을 '원'이라는 단위로 부르지 않고 '파괴'라는 단위로 부른다면 신라면은 550파괴가 되는 것일까? 우리가 먹는 라면이야 피가 되고 살이 되겠지만 라면와 라면 스프를 포장했던 종이는 재활용을 잘 해야 될 것이다. 돈을 많이 쓰는 생활이 그만큼 자연을 많이 파괴했다는 이야기가 되고인간이 지구를 파괴하는 암적인 존재라는 것을 생각하면 숨쉬는 것조차 자연에게 감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어쩌면 지구 상의 모든 것들은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이고, 인간은 소년이 아닐까? 지구의 주인으로서 인간이 아니라 지구를 지키고 보호하는데 인간이 힘을 써주기를 바라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날 따라다니는 쓰레기 뭉치라.... 정말 인간으로서 양심의 가채을 느끼게 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림도 독특하고 내용도 좀 쇼킹하고 반성하게 되는 이야기라 잘 읽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