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무서운 게 딱! 좋아! 10 ㅣ 딱이야 22
이구성 지음 / ILB(아이엘비) / 2003년 7월
평점 :
품절
살인 사건의 발생과 해결을 보여주는 드라마를 보면 '죽은 자도 말을 한다'고 하더군요. 시체를 잘 살펴보면 증거를 찾을 수 있다는 이야기겠지요. 이 책을 보다보니 그 말이 떠오르네요. 죽은지 한달이 되어가는데 아무도 찾아오는 이 없어 썩어가고 있는 시체의 영혼이 아래층 사는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자기 시체가 발견되게끔 했다는 것을 보니 말입니다. 자기가 죽었는지도 모르고 집으로 돌아온 아이의 영혼, 예지몽 덕분에 위기를 모면한 젊은이, 자기가 죽은 자리, 묻혔던 자리에 나타나는 귀신들... 사연없는 귀신은 하나도 없나 봅니다. 이런 책을 읽고 장화홍련 이야기를 떠올려보면 두렵지 않을 것 같네요. '귀신도 이유가 있어서 나타나는 것이니 정신 바짝 차리고 귀신이 하는 말을 들어주고 원한이 있으면 풀어주자'고 생각한다면 무섭지 않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