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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와 손톱 ㅣ 국시꼬랭이 동네 12
이춘희 지음, 이웅기 그림,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릴 적 기억을 더듬어 보면 집안 어른들께서 해가 진 후에는 손,발톱을 깍지도 못하게 하셨고 손,발톱을 깎을 때는 신문을 펴 놓고 그 위에 떨어진 손,발톱을 모아서 잘 싸서 버린 기억이 난다. 옛 이야기에도 버려진 손,발톱을 먹고 어떤 이의 분신이 되어 그 사람의 집으로 찾아가 사람 노릇을 한 쥐가 등장한다. 이 이야기와 함께 꼭 읽어둘만한 이야기이다. 여우가 닭을 잡아먹는 동물인데 닭이 손톱을 먹고 여우로 변했다는 것은 사람의 정기를 받아서 닭이 여우를 능가할 정도의 힘을 가지게 된다는 이야기같아서 재미있다. 동생을 놀려주려는 오빠의 장난으로 밝혀지지만 읽는 동안에는 아이들이 "럴수, 럴수, 이럴 수..."라는 호기심을 느낄 만한 이야기라 재미있게 읽었다. 작은 것 하나도 소중히 다루고 근신하고 또 근신한 조상들의 지혜를 배워두어서 나쁠 것은 하나도 없기에 이런 책을 통해 옛 사람들의 생각이나 행동을 배울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