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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도둑 ㅣ 효리원 대표 작가 대표 동화 4
정보영 그림, 강정규 글 / 효리원 / 2003년 10월
평점 :
품절
솔직히 난 학교 다닐 때 컨닝을 해 본 적이 없다. 고등학교 시절 국,영,수 과목의 비중이 높다보니 암기 과목 시험 때는 컨닝을 한 친구들이 많다는 것도 졸업을 한 후에야 알았다. (나 왕따였나?) 컨닝을 해서 점수가 높아지면 다른 이의 성적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옳지 않은 일이라는 것은 안다. 그러나 하고자 하는 의욕이 충만했을 때 컨닝을 하는 것이니 그 뜻은 가상하다고 할 만하지 않을까 싶다. 학교 다닐 때 나는 하고자하는 의욕이 없는 학생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도 반성하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시대적 배경이 언제쯤일지 궁금해졌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이야 지금도 많으니까 시대를 나타내주지는 못할 것 같고, 어머니의 헌신적인 태도나 옻칠을 한 책상이라는 표현을 보면 좀 오랜 시간 전의 일일 것 같았다. 지금 이 아이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궁금해진다. 책의 앞부분에 씌여 있는 글쓴이의 말을 읽어 보면 '헐벗고 굶주리던 시절의 일'이라고 말씀하시고 있어서 시대적 배경은 이해가 되었고 책의 뒷부분에 '김춘일'님의 글을 읽어보면 '회계지치'라는 말이 나와 있어서 이 글이 말하고자 하는 뜻을 알 수 있다. 짱구가 선생님을 찾아가 용서를 빌지 않았더라도 짱구는 평생 시험 보던 날의 기억을 잊지 않고 살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양심이 바로 서야 인격이 바로 서고 인격이 바로 서야 인생을 바로 살 것이라는 말씀... 꼭 기억해 놓아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