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빡머리 엄마 낮은산 작은숲 5
박관희 지음, 박해남 그림 / 낮은산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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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는 동안 '세상 사람들이 모두 다 천사라면 얼마나...'라고 시작되는 노래가 생각났다. 많이 가지고 있는 아이들, 많은 혜택을 받고 있는 아이들도 많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들 또한 얼마나 많은지 세상은 참 불공평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책의 표지를 보았을 때는 엄마가 병에 걸려서 머리를 깎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야기를 읽는 동안 정민이, 동민이같은 아이들은  우리들 주변에도 많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양친 부모 슬하에서 안정된 가정에서 사는 것도 쉬운 일만은 아닌가 보다.  동민이를 딱하게 여기고 사랑하면서도 그 투정을 다 받아주지 못하는 정민이의 마음이 애틋하게 느껴진다. 나도 정민이 고모의 말이 옳다고 생각한다. 당장 눈앞의 불이 급한데... 도와줄 사람도 없는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 아픔, 그 가족의 고통을 담담하게 그려낸 이야기가 좀 씁쓸하게 느껴진다. 마음이 아파서...  그림이 참 독특하다. 그린 분의 말씀을 읽어보니 재봉틀 작업을 하신 모양인데 천의 질감이 느껴지는 꼴라쥬가 독특하다. 그림이 더 정민이의  쓸쓸한 마음을 내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 천, 니트의 질감이 느껴지는 꼴라쥬 그림이 독특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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