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룽일가 만화로 보는 한국문학 대표작선 22
박영한 지음, 강웅승 그림 / 이가서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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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이 소설이 TV 드라마로 만들어진 적이 있었다. 난 드라마를 못 보았는데 제법 유명했던 드라마인가 보다. 아직까지 이름을 기억하고 있으니... 난 소설로 왕룽일가를 읽지는 않았다. 솔직히 별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이다. 이 책을 이번 기회에 만화로 접해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 왕룽일가의 이야기를 보며 가부장 제도가 얼마나 답답하고 무서운 것인지 다시 한번 느꼈다. 자기의 가정에서 왕처럼 군림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답답했다. 이혼 위자료를 왜 이웃 사람을 통해 조절을 했는지 원... 변호사를 사던 군청에 있는 사람한테든 물어볼 것이지... 그리고 자기 가족에게는 돈 가지고 벌벌 떨더니 꽃뱀 아주머니에게 걸린 모습을 보니 인과응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땅이 재개발되면 많은 보상금을 받을 터이지만 노랭이가 생때같은 돈을 잃었으니 얼마나 마음이 아플 것인고... 여권이 점점 커지고 있는 요즘 세상에서 보면 답답할 노릇이지만 그렇게 맞고 참고 산 어머니들의 세대가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들이 좀 더 큰 소리, 바른 말을 하고 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안쓰러운 마음으로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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