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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가 있다 2
중앙일보 어문연구소 우리말 바루기 팀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05년 5월
평점 :
말을 가려써야 뜻이 통하고 말도 따라야 할 법이 있다는 이 책의 소제목에 공감을 한다. 영어 단어 공부를 하다 보면 수준이 높아질수록 단어를 섬세하게 가려서 쓰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적재적소에 어울리는 말을 문법, 어법에 맞게 써야한다고 생각한다. 요즘 이 책이 베스트셀러인 모양이다. 선전도 많이 한다. 영어에서 lend와 borrow를 구별해 쓰는 것처럼 우리말에서도 빌다와 빌리다를 정확히 구분해서 써야 하는 것등 매우 유익한 한국어 정보를 주고 있는 책이다. 우리말의 소중함도 느낄 수 있고, 우리말의 뉘앙스, 재미도 느낄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몇 년 전 친했던 아이의 친구 엄마가 이사를 가며 내게 독한 말을 했던 기억이 난다. "언니가 대전역 지하 상가에 놀러 갔을 때 내가 맞춤법 틀렸다고 두 번이나 지적했다. 죽어도 못 잊겠다"고 악다구니를 쓰던 기억이 난다. 내가 그랬던가? 그 후로 그 엄마는 이를 악물고 책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하는 모양이다. 방송에서 출연자가 우리나라를 '저희 나라'라고 말하면 신경이 곤두서는 나이기에 아마 남의 잘못을 지적하는 실수를 저지른 모양이다. 이 책을 보며 그 엄마 생각이 많이 났다. '너나 잘해라....'라고 나에게 말하며 읽었다. 이 책 열심히 읽고 우리말 퀴즈 대회에라도 나가볼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