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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길산 4 - 황석영 원작
황석영 원작, K.태형 작화 / 애니북스 / 2005년 8월
평점 :
품절
박행수네 차인이 옥에 갇힌 길산을 찾아와 길산의 목숨을 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자 부탁한다며 무릎을 꿇는 길산... 인간적이다. 그런 상황에서 괜찬다고 폼 잡으면 뭐하나... 일단 살고 봐야지... 고집을 부릴 때는 부리지만 바람이 불 때는 휠 줄도 아는 길산의 모습이 인간적이다. 반면 길산이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듣고 자살을 하려고 한 묘옥의 행동은 옳지 않다고 생각된다. 그 유명한 꽃 전설 백일홍 이야기도 있지 않은가. 무작정 님을 따라 죽을 것이 아니라 전후, 앞뒤 사정 따지고 님의 시체라도 수습해서 길을 닦아 줄 생각을 해야지 따라 죽는다고 능사는 아닌 것. 살고 싶다고 말하는 길산의 모습을 통해 영웅의 인간적인 모습도 볼 수 있고 비바람이 불때는 엎드릴 줄도 아는 현명함을 배워야 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