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할 양식 만화로 보는 한국문학 대표작선 14
양귀자 지음 / 이가서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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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 전 대전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대기업의 체인 슈퍼와 개인이 하는 슈퍼간에 경쟁이 붙어서 계란 한 줄에  100원, 200원 하던 때가 있었다. 결국 대기업의 자본력에 밀린 개인 슈퍼가 상가 건물에서 밀려났다. 주변 아파트 단지에 살던 분들은 고래 싸움에 새우는 덕을 보았지만 계란 한 줄에 100원에 사면서도 미안한 생각을 들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이 책을 보며 장사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상도덕이라는 것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내가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가 없다고는 하지만 상대방을 동네에서 떠나가게 하는 것도 못할 노릇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기가 일하고 싶은 곳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것은 당연하지만 자기 뜻대로만은 할 수도 없는 모양이다. 먹고 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느끼고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이 책의 대상 연령이 낮아졌는지 뒷부분에 논술에 관련된 부분도 나오고 있다. 작품의 줄거리, 엄마에게 이 책의 내용 중 궁금한 내용을 묻는 부분, 독서지도 요령까지 나와 있다. 글쎄 논술 또한 강요하고 알려주지 않고 본인 스스로 읽고 깨닫고 느끼면 안되는 것일까?  책을 덮은 후 곰곰히 되씹어보는 여운도 필요하다. 참, 오타를 두 군데 찾았다. 등장인물 소개 부분에서 김포슈퍼 부부를 소개한 글에 형제 슈퍼를 개업했다고 써있다.  그리고 64페이지에 우리 정육점 안주인인데 우리 정유점이라고 되어 있다. 오타가 두 개나 있다니.... 요즘 오타 있는 책 찾기 어려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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