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정원 보림 창작 그림책
조선경 글 그림 / 보림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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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며 우리가 순간순간 하는 생각들이 그냥 스쳐버리기에는 참 소중한 것이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삭막한 지하철 터널... 그 어둠컴컴한 터널을 재미있게 꾸며 보고 싶은 생각은 누구나 한번쯤 해 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처럼 생각을 그림으로나 글로 나타내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모스 아저씨의 '이렇게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행동으로 옮겨졌을 때 얼마나 큰 효과가 나타났는지 아이들이 읽어본다면 스쳐 지나가는 생각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도 깨닫고 메모의 소중함도 깨달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작가분이 쓰고 그린 책인데 주인공 아저씨가 우리나라 사람같지 않다. 또한 이름도 모스 아저씨라 외국인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좀 낯설었다. 책의 뒷부분에 작가에 대한 소개를 읽어보면 뉴욕에서 공부할 때 지하철을 청소하는 모스 아저씨라는 실제 인물을 만나본 적이 있다고 한다.  모스 아저씨가 남보기에 그리 번듯한 직업을 가지지는 않았지만 모스 아저씨의 집을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모스 아저씨의 내면이 궁금해지고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겉모습으로만 사람을 평가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줄 수 있어서 더 좋은 느낌을 주는 책이다. 실제 모스 아저씨에게 이 책을 가져다 드리면 좋아할텐데... 작가분이 그럴 계획이 있으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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