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여우 리에의 소원 그림책 도서관 12
아망 기미코 지음, 사카이 고마코 그림, 박숙경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5년 8월
평점 :
절판


솔직히 여우...하면 그리 좋은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어릴 적에 보았던 구미호, 천녀호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그런가 보다. 진짜 무서웠었다. 나의 남편은 지금도 전설의 고향에서 얼굴이 하얗고 손톱이 긴 여우가 등장하면 TV 채널을 돌린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아기 여우라는 부분에 신경이 좀 쓰였다. 일단 이 책에는 두 리에가 나온다. 예쁜 소녀 리에, 아기 여우 리에... 소녀 리에의 줄넘기가 아기 여우 리에의 소원을 들어 주었다는 예쁜 이야기이다.  자신의 줄넘기를 아기 여우 리에에게 양보한 소녀 리에의 마음이 예쁘고 동생과 잘 노는 리에의 모습 또한 예쁘다. 우리 딸이 본받아야 할 터인데... 이 책을 들이대면서 충고를 했더니 끄떡도 안한다. 우..씨... 그나저나 이 책을 다 읽은 후 고민거리가 생겼다. 아기 여우 리에가 줄넘기를 어떻게 보관하고 관리할 것인지, 또 어떻게 풀었다 묶었다 할 것인지 말이다... 나이 먹으면 별 게 걱정이다. 아기 여우들이 꼬마야 꼬마야..를 하는 모습이 예쁘게 잘 그려져 있다. 줄을 돌리는 여우, 줄을 뛰어 넘는 여우, 기다리는 여우들의 모습이 예쁘다. 혹시 여우에게 안 좋은 느낌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이 책과 여우의 전화박스라는 책을 권하고 싶다. 여우의 새로운 면을 볼 수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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