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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영 삼국지 三國志 10
고우영 지음 / 애니북스 / 200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중국의 천하를 통일해서 만백성을 잘 먹고 잘 살도록 해주겠다는 구실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는지 마음이 씁쓸하다. 어릴 적에 친척집에 놀러가서 고우영님의 삼국지를 읽었었다. 그 때는 어린 마음에 좀 야한 만화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읽었기에 그리 크게 기억에 남는 것은 없었는데 고우영님이 돌아가셨다는 말을 들은 후로 시간이 나면 고우영님의 삼국지를 다시 읽어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가 9월에 대업을 달성했다. 이 책 10권만 읽는 것도 아니고 중간중간에 읽을 책이 많아 고생을 좀 하기는 했지만 10권까지 다 읽고 보니 재미도 있었고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 영웅호걸들이 과연 누구를 위해 그렇게 서로를 죽이고 죽어갔는지 허무할 따름이다. 삼국지를 읽는 동안 사람사는 세상,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것도 알았고 죽으면 다 그만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헛된 욕심도 부질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훌륭한 만화를 완성하신 고 고우영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조자룡이 어떻게 죽었는지 정확하게 나와 있지 않아서 좀 서운했다. 조자룡에 대한 책을 더 읽으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