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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큰한 국물 별미국 찌개 전골 해물요리 - Self Cooking
김광희 지음 / 여성자신 / 2003년 3월
평점 :
품절
나의 남편은 아침에는 국, 저녁에는 찌개를 기본으로 아는 사람이다. 어쩔 때는 남편 한 사람을 위해 국이나 찌개를 준비해야할 때도 있다. 다른 식구들은 국이나 찌개가 없어서 너끈히 제 몫의 밥을 먹는데 남편은 그게 안되는가 보다. 게다가 요즘 같은 더운 여름철, 채소값도 오르는 무더운 때에는 찌개나 국거리가 마땅하지 않아서 고민이 될 때가 많다. 겨울같으면 뼈라고 고아 놓고 국을 끓일텐데 여름에는 고민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다. 이 책에는 내가 미처 몰랐던 국이나 찌개도 있고 익히 알고 있었으나 제대로 된 맛을 낼 수 없었던 찌개가 국도 들어 있다. 이 책에 나온대로 모두 다 해먹을 수는 없더라도 내 머리속 데이타를 정리하는데 도움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이 책에 소개된 국 중 내 기억에 남는 국은 감자팟국이다. 감자와 쪽파를 밀가루로 버무려 고추장을 넣고 끓이는 국이 색다르게 여겨진다. 시골에서 먹던 토장국 맛일까? 어릴 적 고모와 단 둘이 먹었던 일본 된장국도 나와 있어서 잠시 잠깐 즐거웠다. 사촌 언니, 오빠들은 다 대학생이 되어서 집에서 밥 먹는 일이 드물었는데 고무보의 사업 실패로 마음이 아프고 심란했을텐데도 어린 조카딸을 위해 김치 김밥을 싸고 일본 된장국을 끓여주셨던 기억이 나서 아주 조금 울었다. 추억의 징검다리가 되어주는 고마운 음식... 역시 요리는 남과 나누어 먹어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