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보는 어린 왕자 - 만화는 내친구 005
생 텍쥐페리 원작, 김미영 엮음, 허재호 그림 / 삼성당아이(여명미디어) / 2002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에 그려져 있는 어린 왕자는 어린이같은 느낌이 아니라 1318 청소년같은 느낌을 준다. 키도 주인공과 비슷하고 분위기도 아이같은 분위기는 아니다. 철학적인 어린 왕자를 그리 어렵지 않게 만화로 그려 놓아서 편하게 잘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어린 왕자의 장미꽃 속에 여자의 모습을 그려 넣은 것이 인상적이다. 진짜 사람과 대화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어린 왕자가 만난 사람들이 대부분 현실속에서 우리 주변에서 만나볼 수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별의 갯수를 세고 별의 갯수를 적어 금고에 보관한다는 실업가는 내가 아는 분과 정말 닮았다. 내가 아는 분은 오디오도 좋은 거 필요없고 집도 큰 거 필요없다는 분이다.  그저 은행에 저금해 놓고 있으면 돈이 있어도 안 사는 것이기에 만족스럽고 든든해서 좋다는 분이다. 좋은 물건, 좋은 집 가질 필요없다는 분이다.  그저 돈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니까... 어린 왕자의 말이 내 마음에 와 닿는다.  목도리를 소유하고 있을 때는 그것을 두르고 다니고, 꽃을 소유하고 있으면 그 꽃을 꺽어 가질 수도 있다는 말... 돈이 좋다는 사람과 그 돈으로 만족감을 느끼겠다는 사람의 가치관의 차이겠지만 나는 어린 왕자의 생각에 찬성이기 때문이다. 내가 아는 그 분은 어린 왕자 책을 읽지 않은 모양이다.  어릴 때는 어린 왕자 책을 읽어도 무슨 소리인 줄 모르겠더니 나이 먹으며 다시 읽을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받는다.  어릴 때 나한테 이 책을 읽어보라고 추천해주었던 우리 언니... 고마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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