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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에 푹 빠져 봅시다!
신웅 지음 / 꿈이있는집 / 2005년 5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이 분위기로 보아 초등학생이라고 보기에는 좀 그렇고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으로 봐야 할 것 같다. 한상이라는 아이가 퇴마사라고 하는데... 아이들에게는 한상이의 능력이 대단하게 보일 것 같다. 우리 주변에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많은 귀신들의 모습이 나온다. 우리가 도깨비라고 알고 있는 방망이를 들고 있는 귀신이 일본 귀신이라는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좋은 정보를 하나 알았다. 머리에 뿔이나 혹이 무섭게 나고 원시인 옷차림으로 쇠방망이를 들고 있는 귀신은 일본 귀신 '오니'란다. 일제 시대 때 일본 민담이 마치 우리 민담인 것처럼 잘못 알려졌고 그런 와중에 일본 귀신 오니가 한국 도깨비인 양 행세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 고맙다. 귀신 이야기나 빨간 마스크 이야기를 무서워하는 아이들에게는 이 책에 나와 있는 글대로 설명하는 좋을 것 같다. "귀신이 있고 없고 문제가 아니라 평소 착한 일을 많이 한 사람은 귀신의 존재가 있다 해도 두렵지 않으나 남을 못살게 굴거나 악한 일을 많이 한 사람은 귀신의 존재를 무서워한다는 것"을 말해 주면 좋을 것이다. 착한 일을 많이 한 사람도 무섭겠지만 절대 귀신이 헤치지 않는다고 말해주면 좋겠다. 책이 제법 두꺼운데 종이 질이 좋질 않아서 가볍다. 좋은 종이를 사용하지 않은 것은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