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매혹시킨 한 편의 시 8
고우영 외 지음 / 문학사상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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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꽤 많은 유명인사들이 자신들이 좋아하는 시를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왜 좋아하는지 이유를 밝혀주고 있다. 이 분들의 시를 읽으며 어떤 분은 좋아하는 시와 그 분이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정동영님과 유난희님은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못한 길>을 좋아한다고 하셨는데 지금 자기가 서 있는 자리에서 최고의 위치를 가지고 있는 분들도 가지 못한 길에 미련을 가지고 있나 싶기도 해서 미소를 짓게 된다. 이보영님은 R.W.에머슨의 <성공이란> 시를 좋아한다고 하셨는데 이 분의 글을 읽어보면 이보영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며 영어 선생님이 되기를 꿈꾸는 소녀를 위해 멀리 전라도 해안의 어느 섬으로 부칠 저서를 포장하며 작은 성공을 떠올린다고 하신다. 본인이 남의 비판을 받을 때 끔찍했던 기억도 말씀하시고 있는데 그래도 성공이라는 매력적인 단어가 이분께는 더 땡기는가 보다. 신중현님은 '요강'이라는 시조를 선택하셨는데 운치가 상당한 시조이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을 고르라면 이명옥님이다. 미술관 관장이신 이분은  정호승님의 <수선화에게>를 좋아한다고 하셨다. 나 또한 이 시를 좋아하기에 기억에 남는다. 유명한 시, 아름다운 시, 내가 몰랐던 시까지 다양한 시를 맛 볼 수 있는 책이고 글을 통해 그 사람의 마음을 슬쩍 들여다 볼 수 있듯이 많은 유명인들을 느껴(?)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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