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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디베어 마티의 시간 여행
이지현 지음, 서숙진 그림 / 기탄출판 / 2003년 6월
평점 :
절판
지난 3월 아이들과 제주도에 다녀 왔다. 여행 경비를 충분히 가져가지 않았던 여행이고 남편은 일하는데 아이들을 위해 갔던 제주도라 경비를 절약하느라 고심했던 여행이었다. 여행사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지 않고 아이들과 시외 버스 타고, 공항 버스 타고, 시내 버스 타고 다니느라 좀 힘들기는 했지만 제주도 시민처럼 돌아다니다 왔다. 중문단지에 테디베어 박물관이 있었다. 건물도 독특했지만 건물 뒷편에 아늑하게 꾸며진 테디베어 동산이 무척 예쁘게 달콤하게 느껴졌었다. 그러나 입장료가 턱없이 비싸다는 생각에 들어갈 마음이 들지 않았다. 중문단지 내의 식물원이나 박물관들이 일괄적인 요금을 정해놓고 있었기에 반감이 생겼다. 아이들과 함께 테디베어 박물관 뒷 편의 예쁜 정원과 멋진 차를 감상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아이들이 내게 말은 안 했지만 아쉬움이 있었을 것 같아서 이 책을 딸아이에게 권했다. 그런데 좀 실망이다. 테디베어 박물관에 있는 인형들에 맞춰 쓴 글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이야기도 너무 길다. 좀 간단했으면 좋았을텐데... 이 책 살 돈에 조금 더 보태서 테디베어 박물관에 가는 것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