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랑꼴리 - Munge's Cartoon Book
박상희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03년 8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손에 잡고 책장을 넘길 때는 무감각이었다. 아침에 5시에 일어났어야 하는데 6시에 일어나면 엄청 손해를 본 것 같아 하루종일 더 종종걸음을 칠 만큼 바쁜 내게는 마음에 와 닿지 않았다. 참 한가하네, 뭔가를 해야 하고, 하고 싶은데 뭔지를 모르겠나니, 왜 일을 하는지를 모르겠다니..앞으로 내게 주어진 시간이 지금까지보다 적게 남았다고 생각되는 나이가 되봐라 그런 소리가 나오는지 싶었다. 그런데 책장을 그냥 대충 넘기다가 "슬플 때 잠을 잔다, 화가 날 때도 잠을 자지만 가끔은 슬플 때도 잠을 잔다.. 잠을 자고 나면 세상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잠에서 깨어나도 세상은 그대로다'란 구절을 보고 이 책을 좀 더 잘, 열심히, 꼼꼼히 읽었다. 그래, 그래서 사람들이 자살을 선택하나 보다. 깨어났을 때도 슬프니까... 그 슬픔이 싫어서 깨어나지 않으려고 하나 보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아무리 힘들어도 40살까지만 참고 살자, 괴로워도 슬퍼도 참고 살다보면 마음도 편해지고 세상을 보는 시야도 넓어진다. 이런 책을 보며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것도 좋지만, 멜랑꼴리할 시간도 없이 바쁘게 즐겁게 행복하게 산다면 더 좋을 것 같다. 내일은 또 내일의 태양이 뜨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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