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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친구들 그리기 - 열린미술교실 2
박금숙 외 / 길벗어린이 / 1997년 7월
평점 :
절판
언젠가 아는 언니가 유명 미술 방문 지도 프로그램을 아이에게 시켜보려고 테스트를 받은 적이 있다. 그 집 딸아이가 그림을 꽤 잘 그렸기 때문이다. 그 때 테스트를 하러 오신 선생님 말씀이 그림을 잘 그린다는 것은 제 나이보다 좀 이른 것을 표현할 때 잘 그린다고 한다고 말씀하셨다. 만화를 그대로 보고 베껴서 잘 그리는 것이 아니라, 각 연령별로 대부분의 아이들이 공통적으로 발달되는 그림의 순서가 있는데 나이보다 좀 이른 단게를 그려야 잘 그린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즉 얼굴 밑에 목이 등장하는 나이, 손, 발이 등장하는 나이, 팔 다리를 구부러지게 표현하는 나이가 다 발달 단계에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또래 아이들이 목이 없는 얼굴을 그릴 때 목을 표현하는 아이가 그림을 잘 그리는 것이라는 말씀이 잊혀지지 않는다. 하긴 제법 큰 아이가 맨날 뻐쩡다리로 서 있는 졸라맨만 그린다면 문제가 있다고 하겠다. 이 책은 집에서 아이가 다양한 표현법을 익히는데 도움이 될 듯 하다. 화가의 그림을 보고 흉내내보기, 무언가 빠진 그림에 아이가 보충해 넣기, 자기 얼굴 보고 그리기등등 다양한 미술 활동을 해 볼 수 있게 되었다. A4 용지 한 장 가득 졸라맨을 300명 정도 그릴 수 있을 만큼 꼼꼼한 우리 아이를 위해 구입한 책인데 잘 골랐는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가 남들이 그린 그림을 보고 내 그리의 단점을 찾아내서 고칠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