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Jimmy Fantasy 2
지미 지음, 백은영 옮김 / 샘터사 / 2004년 5월
평점 :
품절


끝부분에 등장하는 공사장 크레인 걸이만 아니었다면 이 책을 기분나쁘게 덮었을지도 모르겠다. 지하철로 통하는 계단이 아닌 다른 곳으로 향하는 계단이 다음 장에서는 끊어져 버려서 깜짝 놀랬다. 주인공이 죽은 줄 알았다. 그런데 그 크레인 걸이를 잡고 으리으리한 집은 아니지만 아늑하고 작고 예쁜 집으로 향하는 주인공을 보고 안심이 되었다. 헤리포터에 나오는 마법 빗자루는 아니어도 힘들지 않게 주인공을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 준 고마운 크레인 걸이... 몇 년 동안 많이 아팠고 외로웠던 분이 쓴 책이라 어둡고 우울하고 쓸쓸하다.  새벽부터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에 이 책을 읽으려니 더 꿀꿀했다. 그러나 괜찮다. 왠지 우리의 주인공이 병에서 완쾌된 것처럼 우리 모두도 다 좋아질 내일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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