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아버지는 106세 아이세움 그림책 저학년 14
칸노 유키코 그림, 마츠다 모토코 글, 최진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4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주인공 켄이치는 참 행복한 아이라고 생각된다. 한 집에 5대가 살다니... 켄이치의 부모님이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된다. 집안의 최고 어른이신 고조할아버지를 통해, 할아버지의 죽음을 통해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는 자연의 섭리를 몸소 깨닫게 되는 행운을 가진 아이라고 생각된다. 책의 뒷분에 나와 있는 가계도를 꼭 보시기를 바란다. 고조 할아버지가 아이였을 때부터 시작된 그림... 고조 할아버지가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고그 아이가 다시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는 세월의 흐름을 5컷의 그림으로 표현했는데 나이를 먹어서 외모는 변하지만 그분들이 입은 옷의 모양이나 색깔이 변하지 않아서 누가누군지 알아볼 수 있도록 그려진 그림이 재미있다. 관 속에 누워 계신 고조 할아버지의 모습이나 침대에서 돌아가신 모습도 아름답게 예쁘게 그려져 있어서 읽는 아이들에게 죽음이 그리 두려운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해 줄 것 같아서 좋다. 이 책과 함께 마루벌 출판사의 '어느 일요일 오후'를 함께 보게 해주면 어떨까? 집안 어른의 죽음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차분한 시선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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