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빛깔있는책들 - 한국의 자연 153
이형구 / 대원사 / 199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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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과 부를 상징하던 고인돌이 나무 밑의 평상이 되어 있고 논 한가운데 있는 것을 보며 권력의 무상함(?)을 느꼈다. 어차피 죽으면 썩을 몸이고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을... 왜 많은 사람들 고생시키며 돌을 올려 놓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고려가 몽고에 항쟁하는 동안 몇 십년을 고려의 수도 역할을 한 강화도...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고 유네스코 문화 유산으로 지정받은 조선의 궁궐들과 비교해보면 너무 그 대접을 못 받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마치 왕씨가 전씨, 옥씨로 바꾼 성으로 살고 있는 것처럼... 그 오래 전 사람들도 족장의 죽음, 끝을 소중하게 생각해서 고인돌까지 만들었거늘, 고려 왕실, 조선의 왕실이 허무하게 잊혀지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중학교 때 소풍을 갔던 강화도, 개성에서 피난나오신 집안 어른들과 찾았던 강화도에 많은 의미가 깃들어 있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번 여름 방학에는 아이들과 함께 강화도로 찾아 보아야 겠다. 왕씨가 살기 위해 변형시킨 전씨의 후손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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