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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은 모든 것을 생각해 낸다 ㅣ 픽처 스터디 10
캐서린 티메시 지음, 멜리사 스위트 그림, 이시영 옮김 / 계림북스쿨 / 2004년 9월
평점 :
품절
요즘 초등학교 아이들의 생활이나 학습을 보면 여자 아이들이 남자 아이들보다 월등하게 뛰어나다. 이제는 여자 반장이 남자 반장보다 더 많다. 나는 아들도 딸도 있는 엄마라 그런지 여자는 여자답고 남자는 남자다웠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지만 가끔은 여자보다 더 소심한 성격의 남자 아이들, 남자보다 더 설치는 여자 아이들을 보게 되어서 걱정스러울 때가 있다. 학업면에서도 여자 아이들이 훨씬 월등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남자 아이의 엄마들은 신경쓸 것 없다고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아이들이 점점 크고 상급학교에 진학을 하게 되면 수학과 과학에서 남자아이들이 우월하기 때문에 중고등학교에서는 여자가 1등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말을 하는 것을 들을 때면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서운하다. 왜 여자는 과학과 수학을 남자보다 못하는 것일까? 여자의 탐구 능력과 지적 능력이 뒤떨어진다는 것일까? 나의 딸아이는 생각이나 IQ 자체가 수학이나 과학적인 머리는 아니다. 평범한 아이이기에 심도가 높은 문제지는 쳐다도 안본다. 평범한 내 아이는 그렇다고 해도 많은 여자들이 논리적이고 합리적이고 수학적인 사고를 하고 높은 지능지수를 가지고 있다. 그런 아이들에게 이런 책은 어찌 보면 너무 당연한 이야기라 재미없을 수도 있다. 여성 발명가들의 이야기를 따로 엮어 놓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 아이 같은 평범한 아이에게 더 잘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기 위해 나는 이 책을 선택했다. 너는 못하지만 여자라 못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시켜주고 싶고, 느끼게 해주고 싶다. 주변에서 공부 잘 하고 똑똑한 여자를 응원해주고 밀어주자는 좋은 뜻에서 말이다. 많은 여성 발명가들이 발명한 물건들, 발명하게 된 계기를 잘 설명해 주고 있는 책이다. 여성 발명가만 따로 묶어 놓은 것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나름대로 좋은 뜻이 있다고 생각되어서 딸아이에게 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