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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미리미리 미래
탁영호 글 그림 / 황매(푸른바람) / 2004년 7월
평점 :
품절
내가 어릴 적 소년중앙이라는 월간지가 있었다. 이 잡지에서는 매년 정초가 되면 여러 만화가분들이 참여한 새해 특집을 볼 수 있었는데 그 중 제일 흥미로운 것은 미래 사회에 대한 예상이었다. 그 때는 창의력이 뛰어난 만화가분들의 상상을 보며 즐거워하고 정말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 때 그 잡지에 나왔던 미래에 대한 상상이 지금 현실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보면 조금 무섭기까지 하다. 대부분의 SF 영화들이 현실로 이루어진다면 미래 세상은 별로 행복하거나 즐거운 세상이 될 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 로봇과 인간의 싸움, 지구를 버리고 다른 행성으로 가는 것, 지구를 정복하려는 외계인의 출현이 현실로 이루어진다면... 이 책은 송배라는 주인공이 미래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알려주고 있는 만화다. 편안한 삶, 인간생명 존중의 미래는 좋게 느껴지지만 너무 편안한 것만 추구하는 인간의 게으른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한편으로는 불안하다. 게다가 안드로이드와 싸움이라... 터미네이터가 현실로... 과학의 발달로 점점 더 인간중심의 세상이 되는 미래 사회를 보여주고 있는 만화라 즐거운 상상을 하게 해주지만 반대로 불안한 인류의 미래를 생각해보도록 해주는 만화라고 생각된다. 좋은 점들을 보며 부작용까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라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