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실의 의례와 생활, 궁중 문화 테마 한국문화사 2
신명호 지음 / 돌베개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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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었을 적에 읽었던 왕비열전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남자를 다스리는 것은 여자라는 말이 있듯이 막강한 힘을 휘두르는 여인들의 이야기가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그 후로도 조선 시대 왕실에 대한 이야기는 항상 매력적인 이야기이다. 이 책은 임금이나 왕비의 일상, 생활을 잘 알려주고 있어서 정말 좋고 고맙고 즐겁고 행복하게 읽은 책이다. 너무 아름답고 소중한 자료들을 선명한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어서 손으로 쓰다듬으며 읽었다. 이 책에서 기억에 남는 것들은 너무너무 많은데 왕이 직접 낸 과거 시험 문제, 왕의 상례, 성종 임금이 경연 중 학자가 공부할 부분을 모르고 엉뚱한 곳을 읽자, 표 붙인 곳이 아니니 제대로 읽으라! 라고 말했다는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임금 또한 열심히 공부했었구나 싶어서 웃음도 나고... 왕의 시신에 19겹의 옷을 입혔다는 부분을 읽으며 참 비실용적이라는 생각은 했지만 그만큼 왕족에 대한 예우가 각별했다고 생각하니 중국과 사대관계에 있었지만 중국과는 다른 독특한 문화를 형성했는가 싶은 생각도 든다. 나라가 망했어도 이씨 왕족을 형식상으로 왕으로라도 모셨으면 지금 우리나라 문화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역사를 좋아하는사람들에게 참 좋은 느낌을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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