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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객 김두한
선우백 지음 / 태서출판사 / 2002년 7월
평점 :
품절
언젠가 김두한씨의 딸 김을동씨가 아버지에 대해 회상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다. 엄청난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말년에는 모아놓은 재산도 없이 살다 가셨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이 책을 보며 이렇게 의리 깊고 남에 대해 배려하기를 좋아하는 성격인데 언제 내 앞가림하고 돈 모으고 노후대책 했겠나 싶은 생각이 든다. 남을 위할 줄 알고 의리를 지킬 줄 알고 불의와 타협하지 않으려는 김두한의 성격이 잘 드러나 있는 만화였다. 어찌 생각해보면 그렇게 나보다 남을 먼저 위하고 살았기에 지금도 좋은 이름으로 기억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는 좋은 사람, 나쁜 사람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금 곰곰히 씹어 보게 해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