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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 한자루 달랑 들고 ㅣ 건달농부의 농사 일기 2
장진영 지음 / 내일을여는책 / 200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딸기 농사와 함께 소농사를 제법 크게 짓던 우리 시이모부... 몇 년 전 소값 하락때 소를 다 팔아버렸다. 그리고 속시원하다고 했는데 이년전부터 다시 소를 키우고 있다. 죽으나 사나 소농사(?)가 최고라는 것이다. 지금은 소막도 엄청 크게 짓고 감시 카메라까지 설치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무슨 농사든지 10년만 지으면 손해 볼 것도 없고 이득도 없고 샘샘이라는 것이 농사짓는 분들의 의견이다. 망할 때도 있고 흥할 때도 있기에 10년 같은 농사 짓다보면 수지타산이 그럭저럭 맞아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 책을 보며 농사는 아무나 짓나 싶은 생각이 또 한 번 들었다. 이 책의 저자분은 만화가라는 직업을 가지고 전원생활을 선택하고 부업으로 짓는 농사이기에 부담이 덜하지만 전업농부들의 스트레스는 이만저만이 아닐 성 싶다. 흑백의 수묵화로 그린 만화가 막걸리처럼 언제나 변함없는 소박하고 편안한 맛을 주는 만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