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꽃 만화로 보는 한국문학 대표작선 6
하성란 원작, 윤석호 그림 / 이가서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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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아파트에 홀로 사는 독신남은 더 외로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아이가 있다면 90세대가 사는 아파트라 왠만큼 얼굴은 알고 지낼이지만...  내가 모르는 많은 사람들 속에 살면서 내가 그들의 비밀이나 개인적인 일을 알고 있다는 것은 어찌 생각해 보면 든든할 수도 있겠지...   너는 나를 모르는데 나는 너를 알고 있다는 약간은 좋지 않은 우월감도 가질 수 있겠지... 아파트 관리비 청구서를 보다 보면 관리비가 3개월이상 연체된 집의 동.호수와 연체금액이 나온다. 굳이 눈길을 주지 않아도 되는데 내가 아는 집이 있나 없나 찾아 보는 것은  무슨 심리일까? 이 책속의 주인공과 같은 심리일까? 예쁜 얼굴만큼이나 세련되고 깔끔한 문장을 보여주는 하성란님의 작품을 만화로 만나게 되어서 좋은 시간이었다. 5학년 딸아이도 이 책을 읽었는데 좀 더 커서 하성란님의 원작을 읽기를 바라는 마음이 굴뚝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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